10살 여자아이 자전거 타기 성공기
드디어 첫째 딸이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습니다.
그 우여곡절의 과정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.
1차 도전기 (8살)
동네 조그마한 놀이터에서 자전거 타기를 처음 시도했습니다. 보조바퀴 없이 뒤에서 잡아주면서 조금 타더니, 금방 흥미를 잃고 그네 타러 도망갔죠.
2차 도전기(9-10)
9살 키도 바퀴 사이즈 20인치 자전거로 도전했습니다. 키가 120cm 정도 되어도 자전거 안장에 앉아도 발이 땅에 안 닿으니까 불안해서 그런지 잘 못 타더라고요. 동생이 밸런스 자전거를 타는 걸 자주 본터라 자전거에 대한 흥미는 올라왔는데, 자전거 높이가 생각보다 있어서 그런지 겁을 내더라고요.
3차 도전기 (10살)
18인치 자전거로 도전했습니다. 아이 키가 130cm 넘으니까 좀 작아 보이긴 하는데, 자전거 안장에 앉았을 때 발이 땅바닥에 완전히 닿으니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는 것 같더라고요. 그리고 자전거 타는데만 신경 쓸 수 있게 공간도 넓은 운동장에서 시작했습니다. 하루종일 뒤에서 잡아줄 생각으로 시작했는데, 5번 정도 잡아주고 나니, 혼자서 잘 타더라고요. 얼마나 감격스럽던지... 그런데 동생 찾으러 간다고 조금만 좁은 공간으로 가도 금방 넘어지더라고요. 확실히 좁은 곳에서 타는 것은 심리적 부담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. 지금은 틈만 나면 자전거 타러 가자고 난리 내요.
처음 자전거 배우는 어린이에게 꿀 팁
1. 자전거 안장에 앉았을 때 발바닥이 땅에 모두 닿을 수 있는 것을 태워라. 아이가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.
2. 공간은 최대한 넓은 곳에서 타라. 자전거 타면서 넘어지는 것에 대한 가장 큰 두려움이 있다. 좁거나 피해야 할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타면 부딪히는 것에 대한 또 다른 두려움이 생긴다. 그래서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것에만 집중할 수가 없다.
3. 너무 조급해하지 말 것. 아이마다 운동신경이 다 다르니 배우는데도 걸리는 시간이 다 다르다. 이번이 안되면, 다음에 도전해도 된다. 우리 아이만 봐도,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자기 몸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될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올라왔다.